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신용등급은 'Ba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10일 "한국 정부의 건전성 규제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위험자산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무디스는 장기자금조달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안정성이 높아진다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권산업 영업환경이 개선돼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한국의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이들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 때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쇼크 때 위기를 겪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서방국가로 확산되면서 작년 3월 증시가 폭락하고 단기 유동성이 경색됐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뿐 아니라 해외대체투자 자산과 부동산PF 등 위험자산 손실 위험도 높아졌다고 평가했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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