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1분기 훨훨 날았다…통신3사 합산 영업익 1조 넘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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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2 15:34   수정 2021-05-12 15:37

SKT·KT·LGU+ 1분기 훨훨 날았다…통신3사 합산 영업익 1조 넘어 [종합]


최근 잇따라 성적표를 발표한 통신 3사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 기록하며 합산 영업이익이 14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통신 부문은 물론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 1조 넘어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275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과 서비스 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도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수익은 3조4168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 6919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4.7% 증가했다.

전날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이 4조7805억원, 영업이익이 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7.4%,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공통적으로 신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인 기업인프라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기업인프라 부문은 IDC(인터넷데이터센터)의 성장과 기업회선 등 기존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415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어난 562억원, 중계메시징·웹하드·NW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 매출은 11.3% 증가한 98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KT의 체질 개선 핵심으로 꼽히는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와 온라인 광고 취급고(광고 대행사가 광고를 위해 지불한 각종 요금·제작비 따위를 합한 금액, 보통 광고 회사의 규모를 나타내는 기준)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AI/DX(인공지능/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IDC(기업의 전산시설을 위탁 관리하는 곳)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오픈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뉴 ICT' 관련 매출이 1조5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64.1% 증가했다. 뉴 ICT 핵심 사업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8%에 달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영업이익은 98.9% 늘어난 754억원을 기록했다.

그 외 융합보안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 9.4% 늘어난 278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 성장한 2037억원이었다.

통신사들의 주 사업 부문인 통신업도 5G 가입자 순증으로 실적이 뛰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무선사업 수익이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률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수익은 1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다. 가입자는 5.5% 늘어난 459만명을 기록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6.4%로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증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KT 무선 부문 매출은 5G 통신 가입자 확대로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조9807억원을 기록했다. 상용화 2년째를 맞은 5G 서비스는 1분기말 기준 가입자 674만 명을 달성했다.

통신사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보이면서 1분기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1086억원을 달성했다. 합산 영업익 1조원 돌파는 2017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언택트 수요 등 통신사에 우호적 환경 조성"

LG유플러스는 58만명으로 추정되는 5G 순증 가입자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김회재·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무선사업 점유율은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24% 돌파한 이후 지속 유지하고 있다"며 "5G는 올해 들어 월평균 순증 2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5G 보급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SK텔레콤(1.9%), KT(2.0%)의 무선통신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선다.

KT의 1분기 말 5G 가입자 규모는 442만 명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순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IPTV 순증 가입자 규모도 10만 명 수준을 보이고 있어 유선 부문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SK텔레콤도 1분기 높은 5G 가입자 순증 점유율(약 48%)을 바탕으로 5G 시장점유율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티브로드 합병효과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며 유무선 사업 중심의 영업수익 고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이 아직 본격화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수록 통신 부문에서의 성장 여력은 좀 더 남아있다고 본다"며 "알뜰폰 자회사의 성장과 IPTV 가입자 확대까지, 주력 사업의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언택트 환경이 필수가 되고 콘텐츠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통신 3사가 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는 건 시장 파악을 제대로 했다는 방증"이라며 "통신 3사 모두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성장률 차이는 비통신 분야의 경쟁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통신사들이 호실적에 도취되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G 품질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고 IT 유튜버 잇섭발 초고속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까지 겹치면서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3사를 대상으로 품질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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