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弗 ESG 투자 기회 열린다"

입력 2021-05-12 17:14   수정 2021-05-20 15:08


“미국 가정의 가처분 소득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높고, 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우리는 유례 없는 ‘번영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연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은 3분기에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소비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연금공단과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후원으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막스 회장은 유동성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리스크 관리도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막스 회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부인에도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장기채와 대출을 활용한 부동산 투자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세계 각국 투자 전문가들은 이날 행사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올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읽어내고 이를 선도할 기업과 분야를 찾아 투자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내털리 아도메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는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에서 2050년까지 100조달러(약 12경3600조원) 이상의 투자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틈새시장을 발굴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스티브 오뷰크 스컵터캐피털매니지먼트 대표는 “비전통적인 부동산 자산은 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꺼리고 있다”며 “이런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했다.

국내 ‘큰손’들의 투자 속도와 분야도 한층 유연해졌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실사에 걸리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단독 펀드와 공동 투자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유연하고 신속한 조직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철 현대해상화재 자산운용2본부장은 “벤처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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