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 아버지 "술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들어가기 쉬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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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4 00:57   수정 2021-05-14 00:59

손씨 아버지 "술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들어가기 쉬웠을까"



"술을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요? (SBS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요."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 모(22)씨 사건과 관련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부검 결과 사인이 익사라고 발표한 후 손 씨 아버지가 일부 보도에 불만을 제기했다.

손 씨 아버지 A 씨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물을 실어했던 아들"이라는 설명이 담긴 사진과 함께 "어제 사진이 제보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술 9병이 등장했다. 둘이 술을 산 것은 이미 경찰에서 다 자료가 있는데 왜 하필 그날 2시 18분 사진이 공개되자 술 얘기가 나왔을까?"라며 "올린 SBS 기자한테 연락해봤자 소스는 밝힐수 없다 이런 얘기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마신 아들이 물에 직접 들어가기 쉬웠을까?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걸까"라며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사진이 있다"고 했다.

사진 속 손 씨는 친구들이 맨발로 바다에 들어간 데 반해 혼자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손 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며 머리에 2개의 좌열창(찢긴 상처)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국과수는 손씨가 마지막 음주 이후 비교적 짧은 시간인 2~3시간 내에 사망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손씨 시신이 발견된 후 육안 감식을 진행해,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자상 두 개가 있고 뺨 근육 일부가 파열됐다는 결과를 내놨었다.

경찰은 이 상처가 물에 빠지면서 부딪히거나 쓸려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손 씨 친구 B 씨는 새벽 4시 20분경 물가와 3미터 정도 떨어진 잔디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이 상황이 위험해 보여서 B 씨를 깨웠고 현장에 손 씨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손 씨가 물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익사로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손 씨의 사건은 실족사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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