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新중년 '인생 2막' 돕는다

입력 2021-05-19 17:07   수정 2021-05-20 02:57


전남 영암군에 거주하는 김모씨(58·여)는 보육 관련 자격증과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어린이집에 재취업했다. 3~5세 유아에게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리과정’이 확대되면서 인력이 필요한 유아교육기관과 자치단체의 일자리 매칭이 이뤄져 가능했다. 전남 목포시에 사는 박모씨(58)는 회사를 퇴직한 뒤 작년에 중소기업 기술나눔 사업에 참여했다가 해당 기업에 출근을 시작했다.

전라남도가 ‘신중년 세대(만 50~70세)’를 위한 경력·사회공헌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인생 2막 돕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들의 경력을 활용해 지역 사회에 서비스를 늘리고 이들의 소득도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19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지역 신중년 세대는 2011년 49만2000명에서 작년 58만6000명으로 10년 새 10만 명 가까이 늘었다. 전남 전체 인구의 31.7%,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48.9%(전국 기준 41.6%)를 차지한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전남 지역의 신중년 인구수가 다른 지역보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성과 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듯 신중년층에도 경력과 숙련도를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만들어내는 신중년 일자리는 ‘경력형’과 ‘사회공헌형’으로 나뉜다. 경력형은 신중년 세대의 경력을 활용해 각 지자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분야 경력 3년 이상, 국가기술자격 기사, 기능장 등 공인자격 보유자가 대상이다. 비영리단체, 사회적 경제 기업, 공공기관, 행정기관 등에서 상담, 기획 및 컨설팅 지원, 콘텐츠 개발 등을 맡는다.

전라남도는 올해 12개 시·군에서 45개 사업을 벌여 29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10개 시·군 29개 사업을 통해 유치원 누리과정 프로그램 지원, 농업인 상담 등 198명에게 일자리를 줬다.

사회공헌형은 전문인력의 전문지식 및 경력을 활용해 사회공헌의 기회를 제공하는 재능기부 사업이다. 올해 4개 시·군 4개 사업에서 31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도서관 아동 학습지도, 관광객 대상 미술품 전시 작품 및 관광 안내, 지원정책 홍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전라남도는 2019년 국비 1억8900만원을 받아 신중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 뒤 구직자의 호응이 뒤따르자 올해 관련 국비만 26억9900만원까지 늘렸다. 서이남 전라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신중년의 경력과 경험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개발해 생애주기 일자리 연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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