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검은 수요일'에…원희룡, 코인 투자 첫날부터 폭락

입력 2021-05-20 16:05   수정 2021-05-20 16:07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원희룡 제주지사(사진)가 첫날부터 혹독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암호화폐 매입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어제(19일) 직접 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했다"며 "직접 투자자가 되어 왜 코인 광풍이 불게 됐는지, 암호화폐 시장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게 옳은지 알아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클레이, 썸씽 등 암호화폐 4종을 총 100만원 어치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원 지사가 암호화폐를 매입한 날은 폭락이 발생한 '검은 수요일'이었다.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53% 오른 511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4259만5000원까지 곤두박질친 것을 감안하면 손실분을 상당폭 만회했지만, 지난달 14일 고점 8199만4000원에 비하면 40% 가까이 떨어졌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전날 대비 0.49% 내린 3만9535달러(약 4475만원)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과 더불어 중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 입장을 공식 재확인한 점 등이 폭락장을 이끌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은행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유관 협회는 인민은행을 통해 "자국 금융사가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도 등을 돌렸다. 대표적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책임자(CIO)는 자신의 트위터에 "암호화폐는 튤립 파동(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과열 투기현상)'이라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암호화폐를 지지하던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비트코인 외에도 원 지사가 구입한 암호화폐들은 모두 급락을 면치 못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이더리움과 클레이튼, 썸씽의 가격은 각각 2591달러(약 293만원), 1.7달러(약 1925원), 0.08달러(약 9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각각 13.32%, 13.44%, 15.22% 하락한 수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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