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 동맹의 힘 필요할 때마다 미국과 함께할 것"

입력 2021-05-22 09:41   수정 2021-05-22 09:55


미국을 공식 실무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동맹의 힘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국은 변함없이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미국과 한국은 고통스러운 역사도 영광스러운 순간을 항상 함께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추모의 벽에는 4만3764명의 한국전 전사자 이름을 새길 것"이라며 "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미국은 가치의 힘으로 세계를 바꿨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차별 없이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해야 한다는 미국의 건국 이념은 세계의 보편적 가치가 됐다"며 "한국 역시 그 가치의 힘으로 식민지와 전쟁, 독재와 빈곤을 극복하고 두려움이 아닌 희망의 이야기를 써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의 피와 땀, 우애와 헌신으로 태동한 한미동맹은 사람과 사람, 가치와 가치로 강하게 결속되며 발전해왔다"며 "양국은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와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며 역사상 가창 모범적이고 위대한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은 새로 발굴된 다섯분 참전용사의 유골을 최고의 예우를 다해 미국으로 송환했다"며 "한국 정부는 마지막 한 분의 영웅까지 떠나온 고향, 사랑하는 가족 품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2022년 우리 앞에 선 추모의 벽에서 미국과 한국의 미래 세대들이 평범하고도 위대한 이름들을 만나기 바란다"며 "1950년 낯선 땅에서 오직 애국심과 인류애로 자유와 평화의 길을 열었던 한 병사의 이름이 위대한 역사의 이야기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모의 벽'은 기념공원 내 추모 연못을 중심으로 설치되는 화강암 벽이다. 벽면에는 미군, 카투사 전사자 등 4만3천769명의 이름과 유엔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진다.

6·25전쟁에서 헌신한 참전용사에 대해 감사와 한미 간 우호 협력 증진의 뜻을 담은 것으로, 정부는 작년과 올해 예산 대부분을 부담하며 건립을 전폭 지원했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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