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기자회견서 韓기업인에 쏟아진 박수…바이든 "생큐 생큐 생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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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22 10:57   수정 2021-05-22 11:12

한·미 정상 기자회견서 韓기업인에 쏟아진 박수…바이든 "생큐 생큐 생큐" [전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에 동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 대표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는 총 394억달러(약 44조4235억원)에 달하는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 중 "나는 특히 여러 한국의 선도적 기업들이 미국 투자가 이익이 된다고 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과 현대, SK, LG의 신규 투자를 소개하고 "기업 대표들이 여기 계신 것으로 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느냐"고 말했다.

최 회장 등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맙다는 뜻의 '생큐'를 세 차례 연발하고, "우리는 함께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일자리 확대와 미국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성과다. 주요 방송사가 생중계한 공동회견에서 한국 기업인에게 직접 감사를 표한 것은 투자 유치의 성과를 홍보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앞서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달러(약 19조1675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낸드 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10억달러)를 설립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기업은 합작 또는 단독으로 14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미국 2위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총 7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4대 기업이 투자를 약속한 금액만 394억달러(약 44조4235억원)에 달한다.

다음은 바이든 대통령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저는 백악관에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게 됐습니다. 대통령과 환담을 했고 대표단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백악관에 제가 취임한 이후로 두 번째로 국가 정상이 방문한 사례였습니다. 정말 즐거운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서 지난 70년간 미국과 한국이 맺어온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또한 한국과의 관계가 미국이 꿈꾸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래 그리고 세계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오늘의 정상회담은 정말 뜻깊었습니다. 문 대통령께서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한국전 참전 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여하셨습니다. 미국을 빛내는 영웅인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직접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국가의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유익하고 가족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희생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더욱더 끈끈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국의 관계가 더 확장되고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21세기에도 협력이 계속될 것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모두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양국은 오늘날의 도전과제에 직면할 것이며 미래의 가능성을 탐구할 것입니다. 우리의 파트너십은 굳건한 안보 동맹을 기반으로 합니다. 양국의 안보동맹은 평화와 안보, 안전과 번영이 이 지역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양국이 성공적으로 새로운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3월에 합의된 이 내용을 바탕으로 양국은 큰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께 이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많은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한·미는 공동의 노력으로 북한에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논의도 했습니다.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미국의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조율을 했습니다. 또한 양국은 북한과 외교적인 노력을 계속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실용적인 접근 방법을 펼칠 것이고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 협의하고 협력할 것입니다.

오늘 저는 미국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통해서 우리의 접근 방법과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금까지 훌륭한 외교 경력을 쌓아 온 성 김 대사가 대북 특별대사로 일하게 된 것을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기 와 계실 것 같은데요, 축하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과 한국의 동맹 관계는 한반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양국은 지역 그리고 국제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 협력을 계속할 것이고 아세안과 쿼드 그리고 일본과의 한·미·일 공조를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다자적인 협력이 현재 미얀마 관련된 사안을 다루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민주주의가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희의 다자적인 접근법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해를 자유를 보장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함께 협력해서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전 세계 팬데믹 대응에 대한 논의도 했습니다.

또한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서 백신 제조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논의하였습니다. 그러한 백신 제조 협력을 통해서 백신 공급이 원활해질 것입니다. 미래의 생물학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데도 공동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미국과 한국은 모두 야심찬 2030 계획을 세워 2050년 이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개도국을 위한 기후 금융을 활발히 하고 또한 양국이 협력함으로써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논의를 하였습니다.

또한 양국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기술과 관련된 여러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데 합의하였습니다. 좀 더 개방되고 자유로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된 논의도 하였습니다. 현재 한국의 많은 훌륭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오늘 오전에 거의 250억 달러 정도의 투자를 삼성, SK, 현대, LG 등에서 약속을 해주셨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훌륭한 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에 정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반도체, 전기 배터리와 같은 공급망이 안전하게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 총수분들께서 여기에 함께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미국의 미래에 투자해 주신 것에 대해서, 한국의 미래에 투자해주시는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관련 증오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법에 어제 제가 서명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솔직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데 무섭다는 이야기를 하는 미국인들의 말을 들으며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공헌과 기여가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인정이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문 대통령께도 말씀을 드린 대로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폭력과 혐오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양국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군인이 한국전쟁에 참가했었고 그 이후에 과학자들이 교류했고, 또한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 양국의 미래를 위한 협력과 또 민간 부문의 교류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인적 교류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K팝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아마 여기서 웃으시는 분들은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는지 아실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또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또한 올해 오스카에서 조연상을 탄 사례도 있었고 또한 많은 한국의 문화와 관련해 많은 분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작년에 영화 '기생충'에 이어서 올해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서 문 대통령님과 제가 나눴던 환담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과 또 한국 측과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워싱턴=공동취재단·서울=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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