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네트워크 총동원 '韓 세일즈'…최태원, 경제외교 성공 데뷔전

입력 2021-05-23 17:59   수정 2021-05-24 00:35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해외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의 화두는 신기업가 정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었다.

23일 대한상의와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미국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그는 미국 경제단체 대표와도 잇따라 만났다. 미국 경제단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턴 회장과 화상 면담을 통해 양국 경제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게 대표적이다. 애플, 아마존 등 미국 20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BRT는 미국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기후변화 소득격차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및 ESG 경영을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국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과도 회의를 했다. ITI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인텔 등이 가입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 단체다. 그는 옥스먼 회장에게 “한국 기업들은 역동적인 투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수소경제 및 전기차 배터리 양산,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미국의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며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국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게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 밖에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과 회의를 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최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 동안 미국 내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양국 경제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며 “양국의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오는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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