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주관사 입찰... 미래에셋과 EY한영 참가

입력 2021-05-26 16:12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의 매각주관사 입찰에 미래에셋증권과 EY한영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쌍용차는 이 중 한 곳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뒤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4~5곳을 추려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주 쌍용차를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입찰을 받았다. 입찰에 참여한 두 곳 가운데 아직 어느 곳을 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할 투자자 명단은 아직 안갯속이다. 현재로선 미국 HAAH오토모티브,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HAAH오토모티브가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

HAAH는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인수 후 갚아야 할 3700억여원의 공익채권 등을 이유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700억원 중 1200억원은 밀린 임금이기 때문에 곧장 갚아야 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HAAH는 중국 체리차와 관계된 회사로 향후 미·중 갈등이 깊어질 경우 중국 측이 시장 판매망을 유지하기 위해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이를 위해 큰 비용을 치르겠다는 의지도 크지 않아 끝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규모가 작은 회사로 실제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매출액은 897억원 수준.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00%가 넘는다.

IB업계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해외 판매망을 갖고 있지 않고 인수할 자금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쌍용차를 실제로 인수할 수도 있고 경영권 인수 이후 시너지도 낼 수 있는 이렇다할 대상자가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매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입찰 공고와 7월 중으로 계획됐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도 순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핵심인 인력 구조조정 문제로 머리를 싸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쌍용차 노조는 3박4일간 평택 공장에서 국회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정부에 대출 등 경영 정상화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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