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韓 노력 알지만 대만언급 아쉬워"

입력 2021-05-27 01:19   수정 2021-05-27 01:21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중국을 겨냥한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인정한다”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싱 대사는 26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예를 들어 대만 문제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한국 측에서 설명했지만, 우리로서는 중국 내정”이라며 “29년 전 한·중 수교 때 이미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명확히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통행권을 보장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싱 대사는 “한국이 자주적으로 미국과 관계하는 것은 한국 국민의 합의에 의해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전제하며 “(한국 정부가 중국 국가명을 적시하지 않은 데 대해) 많이 노력한다고 저도 평가한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대만 언급 등이) 아예 없으면 얼마나 좋겠나, 좀 아쉽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순전한 중국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할 수 없다”며 “대만 문제에 대해 말과 행동을 삼가고 불장난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한 것보다 한층 완화된 입장이다.

이날 싱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안정돼 있지 않고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확실하게 말할 게 없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