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보다는 사생활"…英 존슨 총리, 최측근 폭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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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27 14:09   수정 2021-06-14 00:03

"코로나 대응보다는 사생활"…英 존슨 총리, 최측근 폭로 터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최측근의 폭로가 나왔다. 영국이 백신 접종 속도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폭로는 존슨 총리의 정치생명에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의 전 수석 보좌관이었던 도미닉 커밍스는 이날 영국 하원에 출석해 "우리가 국민에게 가장 필요할 때 정부는 실패했다"며 사과하고 7시간에 걸쳐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존슨 총리와 책임자들이 잘못된 대응을 했다고 증언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정부의 무능함이 수만명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면서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새로운 신종플루 정도로 가볍게 여겼고, 자신의 팔뚝에 바이러스를 주사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존슨 총리가 과학적 조언을 무시했고 전염병 확산보다도 봉쇄조치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더 걱정했다"며 그가 코로나19 사태를 단순히 '무서운 이야기' 정도로 취급했다고 했다.

지난 3월 봉쇄조치를 두고 회의가 열린 날에 대해서도 "외계인이 침공했는데 우왕좌왕했던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속 수뇌부들의 모습 같았다"고도 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존슨 총리는 그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전 개입 요청과 약혼녀 캐리 시몬스의 반려견 관련 기사 대응에 더 신경 썼다. 코로나19 대응은 뒷전이었다"고 폭로했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아닌, 사생활에만 몰두해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2월 중순 사적인 일로 상당히 골치가 아팠다"며 "이혼을 마무리 짓는 중이었고 여자친구 시몬스는 임신과 약혼을 발표하고 싶어했으며 개인 재정 문제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같은 달 존슨 총리와 상당수 핵심 인사들이 스키를 타러 여행을 가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커밍스 전 보좌관은 "존슨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들, 나같은 고위직에 있던 사람들은 이런 위기를 대응하기에 끔찍하게 부족한 사람들이었다"며 "사람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끔찍한 환경에서 죽어나갔다"며 자책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대중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커밍스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하원은 커밍스 전 보좌관에게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자료 제시를 요청했으며, 핸콕 장관은 2주 뒤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약 12만8000명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접종을 시작하며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빠르게 줄기도 했지만, 현재 인도발 변이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새 변수를 맞은 상황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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