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메타버스 연합' 출범했지만…"삼성·LG 빠져 아쉬워" 목소리

입력 2021-05-27 18:23   수정 2021-05-27 18:47

네이버, 카카오, 현대자동차부터 통신 3사, CJ ENM과 라온텍, 맥스트, 버넥트 등 확장현실(XR) 분야 중소기업까지.

지난 18일 결성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기업들의 면면이다. 각 산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였다. 일각에선 “K-메타버스 어벤져스가 탄생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참여 기업 간 활발한 협업으로 메타버스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기업 사이에선 아쉬움을 표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과 LG가 빠졌기 때문이다.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XR, 콘텐츠는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광학 모듈 등까지 온갖 기술의 융합 산업”이라며 “삼성과 LG는 이들 분야 전반에 기술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얼라이언스에 빠져 아쉽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같은 생동감 있는 가상세계 경험을 가능케 하는 가상·증강현실(VR·AR) 등 XR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VR 헤드셋 ‘오디세이 플러스’를 출시했을 정도로 관련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XR 기기를 발전시키려면 여기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기술도 고도화해야 한다. 이 분야는 삼성·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이 함께 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광학 기술은 LG이노텍이 강하다. "삼성과 LG가 빠진 얼라이언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과 LG도 메타버스에 관심이 많다. 삼성의 미래기술 연구를 전담하는 삼성리서치를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LG디스플레이 등은 모두 물밑에서 메타버스와 XR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룹 내부에선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정도로 메타버스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삼성 측에 얼라이언스 참여를 타진했으나 지금은 참여하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퀄컴은 자사의 칩셋 기술을 구심점 삼아 전세계 XR 기기 제조사, 통신사 등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메타버스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삼성, LG까지 참여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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