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이천희, 눈 뗄 수 없는 '유쾌+진지'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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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01 09:40   수정 2021-06-01 09:42

'로스쿨' 이천희, 눈 뗄 수 없는 '유쾌+진지' 반전 매력

로스쿨 (사진=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배우 이천희가 그려낸 매력적인 캐릭터 변화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천희는 JTBC 수목 드라마 ‘로스쿨’에서 능청스러운 매력의 변호사 ‘박근태’ 역할을 맡아 감초 캐릭터로서 활약하고 있다. 극 초반부 뜻하지 않게 로스쿨 살인 사건의 국선 변호인이 된 근태는 사건에 전혀 관심이 없던 처음과 달리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진지한 태도로 변호에 임하게 됐다.이천희는 세심한 완급조절로 극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유쾌하게 승화시키면서도 재판에 열정을 불태우는 근태의 다양한 매력을 센스 있게 그려냈다. 등장마다 시선을 잡아 끄는 이천희가 선보인 박근태 변호사의 흥미로운 변화를 주요 대사와 함께 짚어봤다.

# 돈이 제일 중요한 변호사-“선배, 왜 돈도 안되는 사건을 나한테 맡으라 그래!” (4회)

돈 되는 사건들만 좋아하는 변호사 박근태는 이천희의 노련한 연기를 통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탄생했다. 애초에 로스쿨 살인 사건에 별 뜻이 없던 근태는 선배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양종훈(김명민)의 국선 변호를 맡게 됐다. 종훈이 있던 취조실에 지각하여 들어오면서도 능글맞게 인사하던 근태의 첫 등장은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하며 시청자들에게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언제나 목에 시그니처 찜질팩을 두르고 하품을 일삼으며 재판에는 영 관심이 없는 듯한 그의 태도는 깨알 웃음을 유발했다. 가끔 눈치 없는 행동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근태지만 그러한 성격마저 가식 없는 솔직함과 엉뚱함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한 이천희의 유연한 재치가 돋보였다.

# 어느새 재판에 스며들다-“증인! 왜 거짓말을 한 겁니까?” (6회)

이천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사건의 중심에서 재판을 남일처럼 여기던 근태의 점진적인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나태함이 가득했던 근태의 눈은 어느새 호기심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종훈을 공격한 피의자의 배후를 캐내고 사건 증거 자료들을 토대로 로스쿨즈와 스터디하며 재판에 완전히 몰입한 근태에게서 이전과 다른 뚜렷한 온도차가 느껴졌다. 특히 6회 속 종훈의 1차 공판에서 증인 강주만(오만석) 교수를 예리하게 심문하는 이천희의 날카로운 눈빛은 법정의 공기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사건에 무관심한 변호사에서 발로 뛰는 국선 변호인으로이천희의 눈에 띄는 변화는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이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캐릭터-“학을 뗄 거까지야. 돈만 많이 준다면 난 해” (13회)

극 후반부 이천희는 변호사로서의 열정을 불태우면서도 여전히 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10회 속 종훈의 결심 공판에서 죽은 서병주(안내상) 교수의 수첩을 통해 이전 증거물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한 이천희는 설득력 넘치는 언변으로 법정을 휘어잡았다. 이후 종훈의 부탁으로 피의자 이만호(조재룡)의 변호를 맡게 되자 돈 안 들이고 절로 광고가 될 수 있겠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야망 가득한 면모까지 선보였다. 쉽게 악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을 가졌으면서도 돈 되는 사건만은 절대 마다하지 않는 근태의 입체적인 성격이 캐릭터와 하나 된 이천희와 더해져 현실적인 인물로 되살아났다.

이천희 표 재치와 디테일한 노력이 더해진 박근태 변호사의 생동감 넘치는 변화가 신선한 재미를 이끌어냈다. 종영까지 단 3회만 남겨둔 ‘로스쿨’이 예측불가 결말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천희의 틈새 활약과 더불어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이 마지막까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로스쿨’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JTBC에서 방영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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