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임박…저평가 된 현대百·KT·KB금융에 주목하라

입력 2021-06-02 15:42   수정 2021-06-02 15:44


인플레이션발(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은 낮고, 이익 증가율은 큰 ‘안전한’ 종목을 찾기 시작했다.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가 순차적으로 순환매를 거친 뒤에는 업종 내에서도 가장 저평가된 종목들의 주가가 튀어올랐다.

금리 인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자산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지주회사, 이익 회복이 덜 된 유통회사 등이 반등 기대가 높다.
저PBR 종목도 선별 필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 중에서도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PBR이 네 번째로 낮은 종목이다. PBR은 0.24배에 불과하다. 한전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로 치솟았다. 수익으로 보면 싸지 않은 주식이다.

전문가들은 PBR이 낮은 종목도 “싸니까 사자”라기보다는 경기 회복 국면에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BR 1배 미만인 업종에는 유틸리티, 은행, 보험, 유통, 통신, 철강, 자동차 등이 포함됐다.

PBR이 낮은 업종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코스피 대형주지수는 지난 1월 고점을 찍은 반면, 중·소형주지수는 5월에 고점을 기록했다. PBR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키맞추기가 이뤄지면서다. 경영권 매각 소식 등으로 지난 한 달간 117%가 오른 남양유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 PBR은 0.57배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PBR이 낮은 종목이 주목받는 이유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장은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은 주식시장에 경기 회복이란 호재와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는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는 시기”라며 “자산은 많은데 그동안 소외됐던 자산주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주는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이 더 주목받는 종목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지면서 주가도 조정받을 수 있다. 반면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인 만큼 경기 민감주는 실적이 좋아지면서 시장에서도 주목받는다.
경기 회복 수혜 기대주는
경기 회복에 따른 ‘보복 소비’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유통업종도 PBR이 낮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의 주가는 5월 중순 이후 반등 조짐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도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에 속한다.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로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는 전체 자동차업계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현상으로, 현대차 이익을 훼손하는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객으로선 대안이 없는 만큼 쇼티지가 해결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차를 사러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PER은 10배에 불과하다. 이 회사 PBR은 0.90배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0.85% 올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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