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윤주희, 김소연에 ‘미친 사자후’

입력 2021-06-05 18:23   수정 2021-06-05 18:24

윤주희(사진=방송화면캡처)

‘펜트하우스3’ 윤주희가 처절한 감방 생존법으로 시즌 첫 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4일(금) 첫 방송된 SBS 새 금요극 ‘펜트하우스3’에는 지난 시즌에서 벌인 악행으로 감방생활에 들어간 상아(윤주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아는 같이 수감 생활을 하게 된 마리(신은경 분)를 따라 망설임 없이 권력자에게 줄을 섰다. 소위 ‘빵짱’이라 불리는 왕언니와 그 권력에 힘 입은 마리의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손빨래를 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력의 편에 선 상아는 반항 아닌 반항을 하는 서진(김소연 분)을 향한 폭력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헤라팰리스에서 돈으로부터 점철됐던 권력은 감방 안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

특히 식사시간에 벌어진 촌극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마리가 나눠준 장조림 반찬 하나에 기뻐하던 상아는 서진이 자신의 소중한 양식을 마음대로 가져가 눈 앞에서 홀랑 먹어버리자 분노를 참지 못했다. 흡사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절규한 그녀는 서진의 밥까지 집어 던질 정도로 크게 화를 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하지만 상아의 분노는 오래 가지 못했다. 갑자기 소지가 되어 나타난 윤희(유진 분)가 반찬을 건네자 불 같던 화는 눈 녹듯 사라졌다. 더군다나 반찬 하나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마리를 제치고 윤희에게 곧바로 아부를 떠는 태세전환은 그야말로 슬기로운 감방생활이 아닐 수 없었다.

윤주희는 고작 먹을 것 하나에 일희일비했지만 나름대로 절박한 상아의 분노를 천연덕스럽게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첫 등장부터 권력 앞에 호떡 뒤집듯 태도를 바꾸는 능청스러움은 이번 시즌 역시 특유의 매력으로 신스틸러로서 활약할 것을 예감케 해 눈길을 끌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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