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개성공단 시각차 드러낸 韓·美

입력 2021-06-06 17:30   수정 2021-06-07 01:46

정부·여당에서 세계골프선수권대회의 금강산 유치와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한 대화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는 지속 중”이라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미국이 남북 대화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포함됐지만 그 방법에서는 여전히 양국 간 시각차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대회를 금강산에 유치하겠다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유엔의 대북 제재는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은 유엔 및 북한 이웃 국가들과의 외교 등 방법을 동원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계속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남북 협력을 지지하고, 동맹국인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미국 대북 전략의 핵심”이라면서도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은 발언이다. 이 장관은 이날 대한골프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중명 아난티그룹 회장의 세계선수권대회 남북 공동유치 사업 제안에 “금강산의 비경 아래에서 세계 골프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설렌다”며 “할 수 있는 도움과 협력,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호응했다.

한·미 간 시각차에도 여당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목소리까지 나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개성공단기업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사람들을 잘 설득하고 북측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공단 재개를 위한)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개성공단이 폐쇄돼 피해를 본 입주 기업에 대한 손실보상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 재개 관련 협의를 위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사도 밝혔다.

정부·여당의 남북 협력 재개 의지에도 북한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한 달 만에 대외 활동에 나섰지만 대남·대미 메시지는 전혀 내놓지 않았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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