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민청원 본뜬 '회원사 청원'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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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06 17:41   수정 2021-06-07 01:11

대한상의, 국민청원 본뜬 '회원사 청원' 도입한다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반(反)기업 정서와의 전면전에 나서기로 했다.

반기업 정서 자체를 단순 지적하는 차원을 넘어 이 같은 정서가 생겨난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사진)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벤치마킹한 회원사 청원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고위 관계자는 6일 “반기업 정서와 관련, 회원사 임직원의 진솔한 의견 수렴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역점 과제로 반기업 정서 해소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말 열린 취임식에서 “반기업 정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오해를 바로잡고, 기업이 잘못했다면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워야 한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맡기 전부터 반기업 정서 해소를 심각하게 고민해 왔다는 것이 측근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치권이 기업 규제를 늘리는 현상에 대해서도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회장의 구상이다.

기업 규제에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규제가 나오게 된 배경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잘못에서 비롯된 반기업 정서라면 대한상의와 해당 기업들이 앞장서서 원인을 해소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이에 앞서 전국 18만여 개 회원사의 진솔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겠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계획이다.

대한상의 차원의 공식성명을 내는 방식도 전면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통상 지금까지는 정부에 건의하기 위한 공식성명을 발표할 때 경제단체 이름을 앞세웠으나 앞으로는 회원사 중심으로 건의 주체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처럼 경제계에서 필요한 안건 중 회원사 임직원의 동의가 높은 안건을 우선적으로 정부에 건의하는 방식이다.

대한상의 고위 관계자는 “수십만 명의 회원사 임직원 동의를 받은 안건은 국민의 공감대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순위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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