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현충일에 '개판오분전' 언급한 이유

입력 2021-06-06 18:54   수정 2021-06-06 18:56


조광한 남양주시장(사진)이 66주년 현충일을 맞아 '개판오분전(開飯五分前)'이라는 용어를 설명하며 "역사의 경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66주년 현충일이다. 나라를 찾기 위해 또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신 수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6·25 전쟁에서 비롯된 슬픈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개판오분전이라는 말을 사용하시거나 들어보셨을 텐데 이말은 얼핏 개(犬)들 집단과 관련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사실 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질서없이 소란스럽다'는 이 말은 어원이 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배고프 사람들의 순간적인 무질서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명이다.

조 시장은 "6·25 전쟁 당시 많은 피난민들이 부산으로 몰렸고, 지금의 부산 국제시장 근처가 피난민들의 집결소였다"면서 "당시 그곳에는 피난민을 위한 무료급식소가 운영됐고, 그 급식소에서 밥솥 뚜껑을 열기 5분 전에 '개판오분전(開飯五分前)'이라고 외쳐대며 배식 개시 5분 전임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배식 순서를 먼저 차지하려고 하다보니 일시적인 소란과 무질서가 일어났고, 이를 일컬어 '개판오분전'이라 표현했다"면서 "우리가 무질서를 비난하는 비속어로 사용하는 이 말의 어원에는 이러한 쓰라림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잘못되면 힘없는 국민들이 가장 처절한 희생과 고통을 겪었던 역사의 경험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선거 실패는 곧 국가의 실패"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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