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들' 경주 특집 통했다, 예능 최초 '신라 유물 언박싱'…시청률↑

입력 2021-06-07 08:10   수정 2021-06-07 08:12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라 가능한 ‘예능 최초’ 신라 유물 언박싱 현장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 7회에서는 경주에서 ‘신라 보물 탐험’을 펼치는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 ‘역사 마스터’ 심용환, ‘과학 마스터’ 김상욱의 모습이 담겼다. ‘선녀들’은 역사와 과학을 접목해 석굴암, 첨성대가 품은 미스터리를 파헤치는가 하면, 예능 최초로 신라 무덤에서 갓 나온 보물들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이에 전국 5.1%, 수도권 4.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5%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2부 기준)

이날 ‘선녀들’은 쪽샘유적박물관을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쪽샘지구는 국내 최대 규모 신라 고분군. 2년 전에는 ‘쪽샘 44호’ 무덤 발굴이 한창 진행 중인 모습만 소개됐으나, 이번에는 무덤 안으로 직접 들어가 그곳에서 발굴된 무덤 주인의 보물들까지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현무는 “예능 최초 공개”라며 뿌듯해하는가 하면, 1500년 전 유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보존 상태를 확인한 후 놀라움을 드러냈다.

무덤에서 나온 보물들은 신라인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화려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비단벌레 장식, 금 장신구, 오색 구슬들 등 다양한 종류의 보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인태 연구사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무덤 주인을 알 수 없으나, 150cm로 추정되는 키, 무덤에 남겨진 여러 흔적, 출토된 유물들을 토대로 여성, 미성년, 귀족의 딸 등 무덤 주인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내놓았다.

유물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보물들을 시청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선녀들’의 기획은 색다른 볼거리, 배울거리를 선사했다. 유물이 박물관으로 가기도 전에 ‘선녀들’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발굴 현장에서 이렇게 출토된 유물을 먼저 만나 보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더욱 생생함과 특별함을 더했다.

이에 김종민은 “직접 발굴에 참여해서 유물을 발견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경험해 보고 싶다”며 신라 역사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심용환은 “어떤 방식으로 무덤을 지었고, 어떤 사람이 있었고,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니 너무 신기하다”고, 전현무는 “아직도 연구 중인 유물을 보고 우리도 추리를 하니, 같이 참여한 것 같다”며 흥미를 드러냈다. 이처럼 밝혀지지 않은 유물의 비밀을 시청자들도 함께 추측하는 것은 이날 방송의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됐다.

그런가 하면, 신라의 대표 보물 석굴암과 첨성대가 품은 미스터리는 흥미를 더했다. 세계 유일한 스타일의 인공 석굴 사원 석굴암은 신라 최고의 역작으로 꼽힌다. 김상욱은 석굴암에 숨겨진 수학적 비례,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석굴암의 천의 얼굴, 절대 무너지지 않는 돔 천장의 비밀 등을 소개하며, 시대를 앞서간 신라인들의 과학적 지혜에 감탄을 쏟아냈다.

마지막 코스는 첨성대였다. 심용환은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첨성대이지만, 기록은 딱 한 줄 밖에 없다”며, 천문대로 알려진 첨성대의 용도에 대한 미스터리를 언급했다. ‘천문대로서 너무 작다, 출입이 불편하다, 고지대가 아닌 궁궐 근처에 지어졌다’ 등 다양한 반박 의견들이 나왔고,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도 첨성대 실체에 대한 추리 삼매경에 빠져 재미를 더했다.

역사와 다양한 분야가 크로스된 배움 여행을 펼치고 있는 ‘선녀들’은 확장된 지식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시청률도 상승 곡선을 그려가며, 이날 7회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매주 역사를 보는 다양한 관점을 선사하며 재미를 더하는 ‘선녀들’. 다음에는 또 어떤 확장된 역사 배움 여행을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다.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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