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에 강하다'…지속가능한 미국 배당주 5개

입력 2021-06-07 13:48   수정 2021-06-07 13:56


'지속가능한 기업에서 지속가능한 배당금이 나온다.'

미국의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3일(현지시간) '지속가능한 배당주'라며 △버라이즌(VZ) △암젠(AMGN)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홈디포(HD) △컴캐스트(CMCSA) 5개 종목을 추천했다. 꾸준한 이익을 통해 두둑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배당을 지속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에 큰 위험이 없을 것이란 점에서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5G(5세대) 기술을 통한 확장성과 위험 관리 능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 수익화를 추진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에 노출되어 있는 점에서 ESG 위험도는 중간 정도로 평가했지만, 이런 위험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모닝스타는 "버라이즌은 이동통신업계의 AT&T, T모바일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난 15년 동안 품질에 대한 명성을 쌓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이를 입증했으며 5G 기술을 통한 확장성이 와일드카드"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시장 환경이 매우 경쟁적이어서 가격결정력과 성장성이 제한된다는 점을 약점으로 꼽았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바이오기업인 암젠은 바이오시밀러 제조역량, 그리고 부패 방지 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힌다. 모닝스타는“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존 제품과 새로운 치료법 및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탄탄한 대차대조표와 현금 흐름에 비해 낮은 배당금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바이오기업 베이진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 사업확장이 ESG 측면에서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모닝스타는 이 협력이 뇌물과 부패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회사는 강력한 부패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시행해왔다.

세계 최대의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아 향후 몇 년 간 높은 수익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만들어 것으로 전망됐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콜레로 기술부문 이사는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를 잘 극복하고 있고, 수익성이 높은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및 제조·운영 노하우가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ESG 위험도는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다. 업계 특성상 고도로 숙련된 직원과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인적 자본과 물 자원 활용이 ESG 문제의 핵심인 셈이다. 모닝스타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현재까지 이 문제를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택 자재 1위 업체인 홈디포는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으로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모닝스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출의 급성장을 이뤄낸 홈디포는 인구 통계 및 주택 동향을 보면 향후 몇 년간 장밋빛 미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SG 관련 위험이 낮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권, 공급망,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한 ESG 문제인데 내부적으로 '지속가능성 협의체'를 꾸려 잘 대응하고 있다.

미국 통신·미디어기업 컴캐스트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지배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모닝스타는 “현재의 탄탄한 대차대조표와 낮은 배당금은 배당 성장을 지속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며 “광고 사업과 테마파크 사업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이 부문들이 회복될 때까지 인터넷 사업이 기업을 지탱할 것이며 배당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SG 위험도는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맹진규·김현석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