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작게 더 작게'

입력 2021-06-07 17:18   수정 2021-06-08 01:32

국내 생활가전의 크기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가전의 대명사로 꼽히던 공기청정기·에어컨 시장에서도 줄줄이 ‘미니 사이즈’ 제품이 나오고 있다. 공간 활용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제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하는 ‘청호 미니 제습공기청정기 콤팩트’(사진)를 최근 선보였다. 폭은 19.5㎝로 기존 공기청정기(30㎝ 이상)보다 3분의 2 이상 작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알찬 편이다. 20㎡에 달하는 면적을 제습하고 10㎡ 면적의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한다. 공기청정필터에는 청정력이 강한 H13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했다. 필터 교체 시기와 물탱크 만수 시점을 알려주는 자동알림 기능, 제습 만수 시 자동정지 기능을 갖췄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4월 전기코드만 꽂으면 어디에든 놓고 사용할 수 있는 2.5㎏ 용량의 건조기도 내놨다. 빨래 양이 많지 않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집안 구조상 대형 가전을 설치할 수 없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품군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니 제습공기청정기는 약 20만원, 소형 건조기는 약 40만원 수준이어서 가격 부담도 작다”고 말했다.

여름가전 사이즈도 대폭 줄어드는 추세다. 파세코는 기존 85㎝에서 68.5㎝로 20%가량 높이를 낮춘 창문형 에어컨을 지난달 출시했다. 역시 설치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크기뿐 아니라 무게까지 작기 때문에 설치 과정도 간편해졌다는 게 파세코 측의 설명이다.

‘한국인 필수품’으로 불리는 밥솥 시장에서는 미니 사이즈 열풍이 분 지 오래다. 신일전자는 지난 4월 2.7㎏ 크기의 소형 밥솥을 선보였다. 6가지 모드의 조리 기능을 적용한 ‘가성비 제품’이다. 가격이 5만9000원에 불과해 자취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 역시 초소형 프리미엄 밥솥 ‘트윈프레셔 쁘띠’를 지난 3월 출시했다. 홈쇼핑으로 출시한 지 한 시간 만에 5500대 물량이 전부 팔려나가며 단숨에 히트상품이 됐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대용량 밥솥을 선호했지만 최근 가구 형태 변화와 건강을 위한 소식 열풍 등으로 2~3인용 밥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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