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보 나선 23세 인플루언서 김래아, 알고보니…

입력 2021-06-07 08:14   수정 2021-06-07 08:54


LG전자가 선보인 가상인간 김래아가 진짜 '인플루언서'가 됐다는 평이다.

김래아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공식 데뷔했다. 진한 분홍색 후드티를 입고 단발머리에 유쾌한 미소로 싱그러운 에너지를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래아는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비롯해 2021년형 LG 그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등 LG 제품들을 영어로 소개했다.

LG전자가 밝힌 김래아는 서울에 사는 23세 여성.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김래아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외형에 인공지능(AI) 기술로 목소리를 입혔다.


김래아가 공식 무대에 오른 건 올해 1월이지만,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여 작곡 활동을 하는 일상을 공개해 왔다. 김래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1만 명에 달해 실제로도 인플루언서가 됐다는 평이다.

엘리베이터나 카페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실존하는 사람이라고 믿을 정도로 이질감이 없다는 평이다. 한 패션 매거진과는 가상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한동안 "목소리가 없다"고 푸념했던 김래아였지만, 4개월여간 자연어 정보를 수집한 후 학습 과정을 거쳐 목소리까지 갖게 됐다. 이를 통해 음원 발매 등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게 됐다.

김래아는 인터뷰에서 "나는 버추얼 휴먼이지만 내가 버추얼인지 리얼인지가 내 존재를 정의하는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현실 세계에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다'이지만, 당신이 진짜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전했다.


또한 "비주얼 아트, 패션 등 다양한 요소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가상인간을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는 김래아가가 처음은 아니다. 또 다른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루이 리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2만 명에 달한다. 버추얼 모델 로지 역시 활동 3개월 동안 가상 모델임을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현실적인 생김새로 주목받았다.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가 만든 가상 인간 릴 미켈라는 각종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면서 2019년에만 130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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