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엔 '보복소비'? 소비자들 '가성비' 더 따진다

입력 2021-06-08 15:12   수정 2021-06-08 15: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더욱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칸타코리아는 8일 '코로나19 바로미터'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 소비자의 64%는 소비 활동 시 가격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답했다. 전년 동월 49%의 응답자만이 소비 활동 시 가격에 주의를 기울인다고 답했던 것에 비해 가격을 신경쓰는 소비자 비율이 1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최문희 칸타코리아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이 커지며 가격에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는 질문에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영국, 프랑스 등 21개 국가에서는 평균 4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한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58%의 응답자가 '미래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외에도 제품의 스펙(사양)과 위생을 더욱 신경 쓰는 등 코로나19 이후 뉴노멀로 자리 잡은 소비 행태도 있다고 칸타코리아는 분석했다.

조사 결과 '소비 시 제품 원산지에 주의를 더 기울인다'고 응답한 국내 소비자는 총 58%로, 전년 동월(48%)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또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은 59%로 전년 동월(51%) 대비 8%포인트 늘었다.

'살균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한다'는 답변은 47%로 전년 동월(40%)보다 7%포인트 많아졌고, '현금 대신 신용카드, 직불카드, 모바일 애프리케이션(앱)으로 결제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답변도 68%로 전년 동월(63%) 대비 5%포인트 높아졌다.

최 상무는 "제품의 스펙과 가격, 위생 등에 신경 쓰는 소비자 성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은 제품의 상세 스펙, 원산지, 성분 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합리적 가격 정책을 구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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