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들은 미얀마를 응원한다'

입력 2021-06-08 12:47   수정 2021-06-08 12:48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강민지 대학생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 역시 증대되고 있다. 한국 대학의 청년들 역시 이러한 관심에 동참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미얀마의 상황을 응원하고, 민주주의의 회복에 대한 응원을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대학에서 미얀마를 응원하기 위한 활동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 삼육대 사회봉사단은 미얀마 캠페인 서포터즈를 통해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카드 뉴스를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성공회대는 지난 4월 25일 ‘한일 시민사회 긴급 미얀마 연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해 미얀마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부경대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미얀마 유학생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지난 3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 기도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재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미얀마 대학원생 윤쉐진(Yunn Shwe Zin, 25 / 서울대 사범대학 대학원 재학) 씨를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미얀마는 어떤 상황인가.
“현재(5월 초)의 미얀마 상황은 양곤, 만델레이 등 미얀마의 최대 도시 곳곳에 폭탄이 터지고 있고, 방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아무 때나 길거리에 지나가는 시민의 휴대폰을 강제로 검사해, 시위에 관한 사진이나 SNS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면 감옥으로 끌고 간다. 시민들이 방어하면 폭행을 하고 또는 총을 쏘겠다는 협박을 하는 등 이러한 비인간적인 사건들이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지방 지역, 특히 Kayah State(까야주)하고 Kachin State(까친주)의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 총격(기관총은 기본), 공격헬기, 전투기까지 사용해 진압을 하고 있다. 성폭행도 일어나고 있어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가족을 포함해서 친구들 그리고 용감하게도 현지에서 싸우고 있는 지인들이 걱정된다. 얼마 전 전해 들었던 소식인데, 양곤외대 한국어과 동지의 남편이 감옥으로 잡혀갔다. 자신도 피신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당분간 연락이 안 될 거라고 문자가 왔는데, 해줄 수 있는 것이 걱정해주는 것 외에는 없다. 또 이대로 시민불복종 운동(CDM)을 계속하고 있으면 계속 피해 다녀야 하는 상황이니, 시민방위군으로 몰래 넘어가서 싸우겠다고 간 선배들도 있다. 부모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어서 연락이 오면 위로밖에 해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걱정도 되고 안타깝다.”

미얀마의 상황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지 118일 (5월 29일 기준)이 됐고, 현재까지 최소 820여 명의 죄 없는 목숨이 희생됐다. 미얀마 편에 서주고 응원해준 한국 대학생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미얀마 국민도 이를 모두 잘 알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해서 지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미얀마 쿠데타군에게 하드파워가 있다면, 우리(미얀마 국민)에게는 소프트파워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되든 민주주의를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길 때까지 그 길을 갈 것이다. 국제사회의 끊임 없는 지지가 우리에게 힘이 되고, 쿠데타군에게는 압박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이길 때까지 얼마가 걸릴지 그 누구도 모르겠지만, 우리 미얀마 국민이 이길 때까지 지지해주시길 바란다. 옳은 편에 끝까지 서주실 거라 믿는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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