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또 정용진 저격 "그냥 일베…오너 아니면 해고됐을 것"

입력 2021-06-09 13:15   수정 2021-06-09 13:17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일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남긴 것과 관련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일베'라고 맹비판했다.

김씨는 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재벌이 '일베'를 하면 그냥 '일베'"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쓴 방명록은)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촛불의 정신이 돼 줘 고맙다고 읽는 게 정상"이라고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올리고 있는 "미안하다 고맙다"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쓴 문구다. 여권 지지자들은 정용진 부회장이 사실상 문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김씨는 "문 대통령의 '고맙다'를 '정권 잡게 해줘 고맙다'는 것으로 밖에 읽지를 못한다. 억울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패러디를 하는 것이다. 세월호에 대한 공감능력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너니까 말리지를 못하는 것이다. 만약 재벌 오너가 아니라 신세계 음식부문장 정도였으면 해고됐을 것이다. 삼성 패밀리가 아니었으면 끝장났을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전날 방송에서도 "정 부회장은 야구 쪽에서는 칭찬받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 욕먹고 있다. SNS 하다가 욕 많이 먹고 있다. 그만하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 계열 편의점 이마트24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 앞으로는 오해가 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앞서 점주협의회는 직영점에서 단독으로 생필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해 인근 가맹점이 피해를 봤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린다"면서 "그러나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하니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고 적었다. 앞으로는 가장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릴 것이라고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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