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람 부는 야권…윤석열·국민의힘 지지율 동반 급등

입력 2021-06-10 17:53   수정 2021-06-11 00:57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대외 행보를 시작한 윤 전 총장과 당 대표 경선에서 ‘3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기대가 시너지를 내면서 지지율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尹, 본격 대선 행보에 지지율 반등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7, 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지난달 대비 4.6%포인트 오른 35.1%로 1위를 고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올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하던 추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3.1%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4%포인트 하락하며 윤 전 총장과의 격차는 두 자릿수(1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한 달 전 조사보다 1.4%포인트 하락한 9.7%로 다시 한 자릿수 지지율로 내려왔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보수층과 무당층에서 두드러졌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전월 대비 12.4%포인트 상승한 51.2%의 지지를 얻었다. 무당층의 지지율도 25.2%로 지난달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석 달간의 잠행을 끝내고 대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자 흩어져 있던 보수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만남 등 호국·보훈 행보에 대한 언론 노출 효과는 조사에 반영됐다”며 “공개 활동 폭이 넓어진다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7일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와 만나 대학 입시제도와 교육 현장의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공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0.1%로 28.6%에 그친 민주당을 11.5%포인트 앞섰다.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이 후보와 김웅·김은혜 후보 등 신진 세력들이 선전하자 정권교체의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가 윤 전 총장 지지율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에 대한 관심은 전당대회 투표율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모바일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방식으로 이날까지 마감한 선거인단(당원) 투표율은 45.36%로 집계됐다. 현재와 같은 선거인단 시스템으로 경선을 치르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 투표율이다. 이번 선거 이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14년 전당대회 투표율은 30.5%에 불과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준석으로 대표되는 야권의 새바람에 대한 기대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윤 전 총장이 지난달 말부터 국민의힘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보이다보니 자연스레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 윤 전 총장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런 야권의 지지율 흐름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벼락공부하듯 과외를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의) 검증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훈/조미현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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