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수사에…野 "뻔뻔함에 분노" "타락한 정권" 맹공

입력 2021-06-10 17:24   수정 2021-06-10 17:3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야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기세를 올리는 가운데 발표된 이같은 내용이 여론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35.1%로 지난달 실시된 동일 여론조사보다 무려 4.6%포인트 오른 수치를 보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 수사 착수와 관련해 "공수처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내고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라면서 "애초 이럴 목적으로 만든 공수처니 놀랍지도 않지만, 권력의 칼로 정권교체를 막아서려는 그 무모함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필이면 6.10 민주항쟁 34주년이 되는 날. 그 후예임을 자처하는 현 집권세력에게서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폭력을 엿본다. 이러고도 민주주의 세력임을 자처하는 그 뻔뻔함에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 및 친정부 관련자들의 범죄의혹이 넘쳐나고 있다"라면서 "수사대상과 정권비리 방탄막이 검사들은 승진을 거듭하고 정의와 상식을 지키는 검사들은 좌천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검찰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자 이성 잃은 문재인 정권의 최후 발악이 가관이다"라며 "여당 대표가 '윤석열 파일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고 하더니 정체불명의 유령단체가 등장해 온갖 죄명을 갖다 붙인 고발장을 제출했고 공수처는 기다렸다는 듯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권이 타락하면 얼마나 더 추해지는지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윤석열은 누를수록 튀어 오른다’는 사실 또한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윤 전 총장을 향한 문재인 정권의 이 빠진 칼은 예리한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그들의 심장에 꽂히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8일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들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 고발인의 주장이다.

이어 3월 4일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시험대에 오른 것은 윤 전 총장이 아니라 공수처”라고 평했다.

이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범야권 유력 대권 주자로 주목받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며 "(공수처가) 권력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이 사안을 다룰 수 있는지, 수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이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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