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 팔 걷은 금융지주 회장들

입력 2021-06-10 17:05   수정 2021-06-11 01:11

4대 금융지주가 주가 관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KB·신한·우리금융은 회장이 직접 나서 해외 큰손 투자자에게 배당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주주환원 방침의 의지를 내비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순이익 대비 20%로 묶였던 대형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이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이날 JP모간의 애널리스트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간은 KB·신한·하나금융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지주들은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하는 대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하고 신축적인 주주 환원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역시 이날 손태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투자 유치와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회계연도 기준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본준비금 중 4조원을 배당에 쓸 수 있도록 조치도 마쳤다. 우리금융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순이익의 27%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KB금융도 윤종규 회장이 “배당성향이 중장기적으로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적인 생각”이라며 배당 확대의지를 재확인했다.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될 가능성이 큰 데다 4대 금융 모두 중간배당을 위한 준비 작업은 마친 상태여서 올 하반기 금융주 배당이익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올해 배당은 코로나19로 배당이 축소되기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 후폭풍에 대비해 자본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우려는 여전하다”며 “금융당국과의 교감이 필요해 배당을 확대하더라도 단번에 대폭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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