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제조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포천퀸'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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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13 17:50   수정 2021-06-14 00:37

'명승부 제조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포천퀸' 누가 될까


‘6월의 골프 축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1이 오는 24일 개막한다. 3년 연속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6610야드)를 무대로 삼는다. BC골프단 ‘에이스’ 장하나(29)와 최혜진(22), 조정민(27), 김지영(25) 등을 우승자로 배출해 온 이 대회는 유독 역전 우승, 연장 승부가 자주 연출돼 ‘명승부 제조기’로 불린다. 올해는 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걸고 132명의 선수가 우승 경쟁에 나선다.
김지영 ‘이글’ 퍼트, 역대 최고 시청률
김지영이 연장 2차전에서 이글 퍼트로 경기를 끝낸 지난해 대회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8일 끝난 이 대회 평균 시청률은 0.685%(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로 조사됐다.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청률을 통틀어도 5위에 올랐을 정도로 인기였다.

당시 김지영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18언더파를 기록, 박민지(23)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2019년 준우승만 네 번 해 ‘준우승 전문가’라는 오명이 따라다닐 때였다. 이 대회 2주 전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선 2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서고도 악천후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1라운드 성적으로 순위를 정해 우승을 놓치는 불운까지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김지영은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낚아채 박민지와 동률을 이루며 끈질기게 버텼다. 2차 연장에선 승부수를 띄우고 2온을 시도했는데, 두 번째 샷이 홀 6m 옆에 멈춰섰다. 이를 홀 안에 밀어 넣으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멘탈 트레이닝에 스윙 교정까지 한 그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했다.

3년1개월 만에 2승을 수확했던 김지영은 기세를 몰아 그해 상금 2억4015만원을 모으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올해 상금 1억4997만원을 모아 상금 순위 10위(12일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정민이 최종 라운드에서 7타 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2019년 대회도 ‘역대급’ 명승부로 꼽힌다. 당시 우승으로 조정민은 시즌 2승째를 올려 ‘멀티 챔프’에 등극하는 등 생애 최고(상금 6억9792만원) 시즌을 보냈다.
코로나19에 맞서 3중 철통 방역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21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철통 방역’으로 대회장을 코로나19 청정 공간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대회 기간에 초미립자 방역기 2대를 수시로 돌린다. 클럽하우스 내부와 화장실 등 사람의 손이 닿는 모든 곳을 에틸알코올 75%가 섞인 소독제로 하루 4회 이상 소독할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방역을 이어간다. 경기 후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 연습장과 라커룸, 그늘집, 직원 식당 등을 소독하는 식이다. 포천힐스CC 관계자는 “KLPGA 방역 매뉴얼에 포천힐스CC 골프장 자체 매뉴얼까지 따라 ‘이중 잠금장치’를 마련해 코로나19가 들어올 틈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식당과 클럽하우스 로비에서의 동선도 철저히 분리한다. 클럽하우스에 이동 분리벽을 만들어 선수들과 관계자가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짰다. 클럽하우스 식당 내 테이블 간격도 2m 이상으로 유지해 선수들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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