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짐 듀렛 몽고메리카운티 시장과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 등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ITC에 제출했다. 이들은 한국타이어가 클락스빌 공장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며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면 투자 및 일자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마크 그린 테네시주 하원의원도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결국 미국 타이어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ITC가 신중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테네시주 정치권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은 한국타이어가 지역경제에 상당히 기여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10월 클락스빌에 연간 55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직원 약 1000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한국타이어는 올 하반기 공장 증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72%의 반덤핑 관세율을 산정해 발표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연간 관세 부담액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C는 작년 7월 한국산 등 타이어로 인해 미국 산업이 피해를 봤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다음달 ITC의 최종 판정이 나오면 당장 효력을 발휘하는 만큼 타이어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타이어업계는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관세 부담이 낮은 국가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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