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식객' 임지호, 심장마비 별세…오늘 발인(14일)

입력 2021-06-14 10:15   수정 2021-06-14 10:17



'방랑식객' 임지호가 영면에 든다.

고 임지호의 발인식은 14일 오전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향년 65세.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임지호는 자연주의 식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선사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해외에서 음식 시연회를 하고, 여러 한국 음식 축제에 참여하면서 2006년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정글의 법칙', '집사부일체', MBN '더 먹고 가'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얻었다.

임지호는 1956년생으로 스스로 "10세 때 가출 경험으로 방랑벽이 생겨 전국을 떠돌았다"고 소개했다. 이후 대한민국을 떠돌며 식재료를 구하거나 요리를 터득해 '방랑식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방송 뿐 아니라 경기도 양평과 서울 청담동에서 운영 중인 '산당'이라는 식당에서 셰프로 이름을 올리고, 강화도엔 '호정'이란 식당을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더 먹고 가'에 출연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임지호의 모습은 출연진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안겼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시즌2를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던 '더 먹고 가' 김시중 CP는 ""모두에게 따뜻한 아버님 같았고 모두 존경해마지 않는 분이었다"라며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어른이셨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던 분이셨다. 지병도 없으셨는데 갑작스럽게 가셔서 황망하다.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임지호가 출연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의 연출가이자 하얀소엔터테인먼트의 박혜령 대표는 "임지호 선생님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던 분"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할 때도 정성을 다했고, 그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여 최고의 음식을 해주시던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더 먹고 가',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를 통해 고인과 연을 맺었던 개그맨 강호동, 황제성, 배우 김수로 등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지호의 부음을 듣는다. 믿기지 않는다. '음식이란 무엇인가'는 화두를 붙잡고 있을 때에 제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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