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가 백신 맞고도 변이 확산…英 '자유의 날' 한달 늦춰질 듯

입력 2021-06-14 17:25   수정 2021-06-15 01:00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영국이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 중인 반면 영국에선 5일 연속 7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율이 2%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겨울엔 확진율이 평균 13%대로 치솟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건수도 함께 감소했다. 지난겨울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200만 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졌는데, 이달 초에는 평균 67만7000여 건으로 3분의 1 수준을 밑돌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자가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감염 증상이 없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이 한풀 꺾인 이유는 코로나19 확진율과 검사 건수가 모두 줄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백신 접종이 늘어난 만큼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더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백신 접종률(1차 접종·지난 12일 기준)은 51.85%다.

영국 백신 접종률도 60.82%(1차 접종·지난 11일 기준)에 달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90명으로 닷새 연속 7000명을 넘어섰다.

영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월 초 7만 명에 근접했다가 넉 달 만인 지난달 초 2500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다. 델타 변이(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봉쇄·거리두기 해제 조치를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국민은 코로나19 봉쇄가 모두 풀리는 21일을 ‘자유의 날’로 부르며 기대해 왔다. 스카이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자유의 날이 다음달 19일로 4주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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