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서 누출 신고…운영사 측 "안전하게 가동 중"

입력 2021-06-15 13:08   수정 2021-07-14 00:01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원자력발전소가 "모든 지표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15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타이산 원전을 운영하는 국유기업인 광허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타이산 원전과 인근 지역의 환경 관련 지표는 정상 수준"이라며 "안전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산 원전을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도 "노심이 녹는 사고는 시나리오에 없다"며 안전 범위 안에서 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DF는 타이산 원전 1호기 원자로 냉각 계통 일부에 "특정 비활성 기체의 농도가 증가했으며 이는 원자로 운용 과정에 있어서 알려진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비활성 기체는 화학적으로 결합할 가능성이 낮은 원소로, 해당 원자로에 축적된 것은 크세논과 크립톤이었다. EDF 관계자는 일부 연료봉 코팅 상태가 나빠지면서 기체가 일부 방출됐으나, 다시 회수해 처리했다고 전했다. 또 대기중에 노출된 양은 규정상 정상 범위 내였다고 덧붙였다.

EDF는 현재 타이산 원전이 보유한 모든 자료를 분석하고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끔 광허그룹에 이사회 개최를 요청한 상태다. 타이산 원전에서 135㎞ 떨어진 홍콩 관측소에서 측정한 방사능 수치는 이날 정상 수준이었다.

앞서 미국 CNN방송은 EDF가 지난달 말 미국 에너지부에 타이산 원전에서 핵분열 기체가 누출되고 있다고 알리며 원전을 정상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기술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EDF는 중국 안전 당국이 원전 폐기를 막기 위해 방사선 수치 허용량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미국은 위기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중국 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현재 단계에서 방사선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타이산 원전은 각 1750㎿ 용량의 원자로 두 기로 구성돼 있다. 1호기는 2018년 12월, 2호기는 2019년 9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광허그룹이 70%, EDF가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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