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롯데카드 오프라인 지점, '비대면 시대'에 더 늘어난 까닭

입력 2021-06-15 17:28   수정 2021-06-16 00:58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및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오프라인 영업점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 등 일부 신용카드사는 최근 영업점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 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면서 이 업무를 담당할 지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우리카드의 국내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은 총 48곳이었다. 2019년 35곳이던 영업점이 이듬해 43곳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3개월 만에 5곳이 더 늘어났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의 영업점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영업점은 2019년 26곳에서 올 3월 29곳으로,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18곳에서 23곳으로 늘어났다.

카드사들이 본업인 카드 영업을 위해 영업점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비용 절감 압박을 받는 카드사들은 오히려 카드 모집인 규모를 줄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등이 영업점을 늘리는 이유는 자동차 할부금융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자동차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오프라인 영업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 고객은 딜러가 추천해주는 할부금융 상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카드·캐피털사들이 딜러를 상대로 영업하기 위한 오프라인 지점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연 2%대의 낮은 할부금리를 무기로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보통 연 3%대 이상 할부금리를 제공하는 캐피털업계보다 금리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의 지난해 자동차 할부 금융자산 규모는 8조6638억원으로 전년(7조4330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그러자 캐피털업계 1위 기업인 현대캐피탈이 최근 할부상품 금리를 0.7%포인트 인하하는 등 기존 캐피털업계와 카드사 간 금리 경쟁이 격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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