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성 코로나 영향 벗어나…1분기 매출 '플러스' 전환

입력 2021-06-17 12:00  


올 들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법인기업(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분기별로는 2018년 4분기(6.0%) 이후 9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1.0%)와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은 3.3%로 지난해 1분기(1.5%)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액 증가율의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0.4%로 지난해 4분기(1.3%)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금속 제품, 기계·전기전자, 운송장비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영위하는 수출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운송장비의 매출액 증가율은 14.6%를 기록했으며 금속제품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 증가율도 12%대를 기록했다. 반면 가구 및 기타의 매출액 증가율은 -4.7%, 목재종이도 0.1%로 다소 부진했다.

비제조업도 3.3%로 지난해 4분기(-4.1%)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서비스 매출액 증가율이 6.2%를 기록했다. 도매 및 소매업 운수업 정보통신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전기가스와 건설의 매출액증가율은 -1.6%, -3.5%를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6.4%로 '상승'…부채비율은 배당금 지급 결의로 소폭 올라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4%로 지난해 1분기(4.2%)에 비해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7.9%로 3.5%포인트나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로, 지난해 1분기(3.9%)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4.3%에서 올해 1분기 8.2%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로 0.7%포인트 늘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0%에서 1분기 6.5%로 큰 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중 석유화학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9.6%로 지난해 1분기(-0.5%)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목재종이 금속제품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영업이익률도 7%대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에선 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6.4%로, 지난해 1분기(4.8%)보다 상승했다.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3.3%를 기록했다.

다만 안정성 측면은 다소 부진했다. 1분기 부채비율은 89.4%로, 지난해 4분기(86.1%) 대비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각각 84.6%, 114.2%로 모두 상승했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김대진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3월에 배당금 지급을 결의하면서 1분기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2분기에 다시 하락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매출 투자 이익이 늘어나 총자산이 증가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4.4%로 전분기(24.6%)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도 소폭 늘어나면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34.5%로, 2013년 이후 가장 컸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전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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