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전미도에 뻥 차인 조정석, 등장부터 엔딩까지 강렬

입력 2021-06-18 13:10   수정 2021-06-18 13:11


우리가 기다린 슈퍼 인싸 익준쌤이 돌아왔다. 배우 조정석이 슬의생 2에서 첫 방송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사하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석은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 역으로 분해 첫 등장부터 엔딩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익준 앓이’의 귀환을 알렸다.

시즌 1에 이어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조정석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라이딩 복장을 풀장착하고 등장해 부쩍 성장한 아들 우주(김준 분)의 상황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냈고, 영화 '맨 인 블랙' 속 기억 제거 장면을 패러디하며 웃음폭탄을 터트렸다.

이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남자를 응급처치하며 침착하게 대처하는 의사의 면모를 보였다. 또, 예상치 못한 빠른 출근에 시무룩해 있다가 송화(전미도 분)를 만나자 금세 밝게 웃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익준의 유쾌함은 더 깊어진 ‘99즈’의 케미에서도 빛을 발했다. 익준은 실력 있는 교수로 대외적으로 명성 난 것과 달리 준완(정경호 분)과 과자를 발단으로 시작된 치열한 몸싸움으로 큰 폭소를 자아내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고, 송화의 새 차를 구경하다 구박받는가 하면 차 좌석 자리에 불만을 갖은 정원(유연석 분)에게 핀잔을 듣지만 장난치며 굴하지 않는 대사 등 99즈 찐친 케미에 현실감을 더하며 앞으로 그려낼 케미스트리를 더욱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말미, 익준을 찾은 송화가 속초 고백에 대한 답을 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화는 익준에게 담담한 거절을 전했고, 익준은 미소 띈 침묵으로 일관하다 이내 홀로 남겨진 방에서 무표정하게 내려앉은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평소 높은 텐션과 대조되는 조정석의 절제된 연기가 감정이입을 극대화하며 익준을 향한 애잔함을 자극한 것. 시즌1 이후 시청자들이 기다려온 ‘익송 커플’의 담담한 고백 거절과 더욱 깊어진 연기에 최고 시청률 14.9%를 견인하며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뜨거운 기대감을 얻었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역시 조정석'이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을 매료시켰던 조정석은 등장마다 상황을 맛깔나게 살리며 큰 재미를 더했고, 더 디테일해진 감정선으로 몰입도를 이끌었다.

또 통기타를 연주하며 애절하게 담아낸 보이스는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하며 짙은 여운을 안기기도. 이렇듯 한층 더 노련하고 깊어진 매력으로 돌아온 조정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또 어떤 활약을 펼쳐낼지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뜨거운 관심 속에서 시작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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