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오피스"…네이버 라인, 국내 첫 영구재택근무

입력 2021-06-18 17:27   수정 2021-06-19 00:58

네이버 라인플러스가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제를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가 또 다른 정규 근무 형태로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플러스는 다음달부터 재택근무제를 사실상 영구적으로 가동한다. 개인 선택에 따라 완전 재택을 할 수도 있고, 원하는 날만 출근할 수도 있다. 영구 재택근무제는 라인플러스 등 국내 라인 계열사들이 우선 시행한 뒤 일본, 태국, 대만 등에 있는 글로벌 라인 계열사 임직원 8700여 명에게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라인플러스는 네이버 자회사인 일본 라인의 100% 자회사로, 경기 판교에 본사가 있다. 직원 1200여 명이 모바일 메신저, 게임, 라이프 스타일 앱 서비스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하되, 직원 휴게 공간과 회의실 등을 늘리는 형태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영구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국내 대기업 중 라인플러스가 처음이다. 스타트업업계에선 부동산 정보 기업 직방이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제를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직방은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폴리스’를 자체 개발해 오프라인 사무실을 가상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직방 관계자는 “6월 말 사무실 재계약이 있지만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전 재택근무제의 본격 시행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포스트 코로나 재택근무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재택근무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모든 정규직 직원이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전제로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일부 직원이 영구 재택근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그 대상을 전체 직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트위터는 빅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영구 재택근무제를 채택했다. 지난해 5월 잭 도시 CEO는 “원하는 직원은 영원히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2일 부분 재택근무제 도입을 발표했다.

영구 재택근무제는 향후 국내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 급속도로 발전한 비대면 근무 환경의 업무 효율성이 대면 근무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 1분기 대외비용 등에서 작년 동기보다 2억6800만달러(약 2970억원)를 절약했다. 구글은 “재택근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라고 설명했다.

구민기/정소람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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