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업체 금호전기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자회사 디랩벤처스 주식을 전량 처분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오는 28일 중소기업 창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디랩벤처스 주식 752만주 전량을 31억원에 처분할 예정이다. 디랩벤처스는 2018년 4월 설립됐으며, 금호전기가 의결권 53.11%(지난해 말 기준)를 갖고 있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자산 효율화를 통해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LED 조명 시장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산 제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전체적으로 품질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까지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LED 조명으로 교체를 단행해야 해 업체 간 수주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일반 조명은 LED 제품이 보급된 이후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적인 활동과 상업 활동이 줄면서 LED 조명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올해는 회복기에 접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금호전기는 최근 가정용 LED 제품 확대를 위해 성능과 디자인을 광범위하게 개선하고 있다. 금호전기는 올 1분기 106억원의 매출과 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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