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광군제' K뷰티 날았다…너도나도 매출 상위권 등극

입력 2021-06-24 13:20   수정 2021-06-24 13:21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의 상반기 최대 대목 '6·18 축제'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매출 상위권에 한국 브랜드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며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후'부터 'MLB'까지…화장품·패션 '강세'

24일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이달 1~20일 티몰·타오바오·타오바오 딜스 등 알리바바 계열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열린 '6·18 축제'에서 국내 기업들은 화장품과 패션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화장품그룹 로레알에 매각된 '스타일난다'의 '3CE'가 티몰 색조 화장품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는 전체 스킨케어 상위 6위에 올랐다.

라이브 커머스(라이브방송)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애경산업은 티몰 글로벌 전체 라이브 커머스 매출 7위에 올랐다.

패션과 미용기기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시계·선글라스 카테고리 매출 8위에 올랐다. 패션 브랜드 'MLB'의 상품 30여 가지는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동 났다. 미용기기 브랜드 유라이크(ULIKE)는 티몰 미용기기 매출 1위에 등극했고 뷰티 브랜드 라이브 커머스 랭킹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K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진단했다.

6·18 행사는 중국 2위 이커머스 기업 징둥이 알리바바의 쇼핑행사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광군제)을 본떠 만든 쇼핑 행사다. 징둥뿐 아니라 알리바바 등 다른 업체들도 6월 1일부터 대대적 할인 행사를 벌인다.

1위 기업인 알리바바의 경우 지난 1일 1700개 브랜드가 행사 시작 한 시간 만에 지난해 첫날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올해 6·18 쇼핑축제에는 총 25만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지난해보다 규모가 2.5배로 확대됐다.
K뷰티 웃었다…세계 3위 수출국 경쟁력 입증

6·18 행사가 마무리되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낭보가 이어졌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티몰' 기준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후·숨·오휘·빌리프·VDL·CNP) 매출이 70% 뛴 5억800만위안(약 8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LG생활건강이 거둔 매출(약 2600억원)의 34% 규모다.

아모레퍼시픽 실적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행사 기간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전 채널에서 매출이 지난해 행사보다 약 25% 뛰었다. '라네즈' 매출은 50% 늘었다. 마몽드는 행사 기간 왕홍(網紅·유명 인플루언서)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매출이 25% 올랐다.


애경산업 매출도 25%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대표 상품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 팩트'는 행사 기간에만 22만5000개 판매됐다. 왕홍 비야와 함께 기획한 '에이지투웨니스 6·18 기획세트'는 준비 물량 2만5000세트가 사전예약 기간에 이미 완판됐다.

닥터자르트는 올해 행사 기간 매출이 57% 뛴 약 1억2000만위안(약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354억원)의 약 59% 수준이다. 닥터자르트는 사전 예약판매 오픈 하루 만에 작년 6·18 쇼핑축제 전체 매출을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연작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티몰 브랜드관을 통한 비디비치의 매출은 무려 950% 수직 성장했다. 연작의 매출은 티몰·샤오홍슈 등에서 153% 뛰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전초 컨센트레이트 120mL' 물량도 완판됐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꾸준히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기업들이 지난해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 실적을 늘리며 한국이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성장했다"고 의미 부여했다.

오정민/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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