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큰 손'들이 사들인 종목은

입력 2021-06-24 17:53   수정 2021-06-25 02:17

이달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눈에 띄는 주도주 없이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반 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의 색깔이 지난해에 비해 확 바뀐 가운데 전문 투자자인 자산운용사들이 수년간 관심 밖에 있던 종목과 새로운 유망 기업을 발굴해 매집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KB자산운용은 저평가된 가치주를 최근 대량으로 사들였다. 이달 초 KTB투자증권을 7.29%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KB운용은 2011년 KTB투자증권의 대주주였지만 이후 지분을 매도했다가 10년 만에 다시 이 종목을 대량 매수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24일까지 30% 뛰었다. 이 종목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2000~3000원 수준에서 횡보하다가 올해 급등했다. 연초 3230원이던 주가는 7670원까지 올라 올 상반기 137%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이달 기관이 170억원가량 순매수해 ‘큰손’들이 가장 주목한 가치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명신산업 지분도 최근 22%까지 늘렸다. 이 업체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이상, 6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해 말 5만원 이상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2만원대에서 횡보했다. 최근 주가가 다시 반등하며 이달 들어선 8%가량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을 위해 피엔티와 에코프로 등 관련주 지분을 이달 5% 이상 매수했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에는 올 들어 8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2차전지 음극 및 분리막 소재 업체인 피엔티는 6월 주가 상승률이 11%에 달한다.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는 지난달 말 6만원까지 주가가 뛰었다가 이달 4만원대로 떨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인 VIP자산운용은 연초 지분을 5% 밑으로 낮췄던 유니테스트를 최근 추가 매수해 6.31%로 늘렸다. 또 지난달 말엔 태평양물산을 5.18% 보유한다고 공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섬유화학 업체인 태광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의류업체 BYC도 종전 5.79%에서 6.8%로 지분을 늘렸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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