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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보좌관과 '불륜 키스' 딱 걸렸다…논란 휩싸인 英 보건장관

입력 2021-06-25 23:22   수정 2021-07-25 00:01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해야 하는 영국의 보건장관이 여성 보좌관과 불륜을 저지르는 사진이 공개돼 곤경에 빠졌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5일(현지시간) 맷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에서 보자관 지나 콜러댄젤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권력 남용이라며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행콕 장관은 작년 3월 콜러댄젤로를 6개월 계약 무급 보좌관으로 채용했고, 9월엔 보건부 비상임이사에 임명했다. 더 선은 콜러댄젤로가 행콕 장관과 함께 중요한 회의나 총리실 등에 동행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둘은 옥스퍼드대 재학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며, 각각 결혼한 상태로 자녀를 3명씩 두고 있다.

두 사람의 불륜 접촉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한 것에 해당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올해 5월 17일에 이르러서야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가족이 아닌 타인과 포옹 등 접촉할 수 있도록 했다.

행콕 장관은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계속 집중하겠다. 사적인 문제에서 내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보리슨 존슨 총리실도 행콕 장관 엄호에 나섰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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