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캔 감자로 전 부쳐먹고 1급수 개울서 첨벙첨벙 물놀이

입력 2021-06-27 16:47   수정 2021-06-27 16:48


여물리체험마을은 경기 양평군 청운면에 있는 아담하고 정갈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계절마다 감자 옥수수 고구마 배추 등의 농산물을 수확하며 자연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마을 앞으로는 1급수 개울이 흘러 무더운 여름이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물리체험마을의 매력은 사시사철 각각 다른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봄엔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여의도에 벚꽃이 질 때쯤 여물리체험마을엔 벚꽃이 핀다. 또 한번 봄의 정취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름이면 마을 앞으로 흐르는 여물천에 발을 담그고 수박 한 입 크게 베어물자. 물장구치며 동심을 느낄 수도 있다.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다 지치면 뗏목을 타고 느긋하게 쉴 수 있다. 물놀이로 배가 출출해지면 감자를 캐고 강판에 갈아 감자전을 부쳐 먹을 수 있다. 가을에는 황금 들녘에 지는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겨울에는 여름에 신나게 물놀이하던 곳에서 얼음썰매와 빙어·송어 낚시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물리마을은 2014년 ‘행복마을 만들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양평을 대표하는 체험마을이 됐다. 2016년엔 농어촌공사의 마을등급 평가에서 분야별로 모두 1등급을 받아 경기에서 유일한 으뜸마을로 선정됐다.

여물리체험마을은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수확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겨울에 방문하면 1인당 500g씩 딸기를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딸기퐁듀, 딸기 찹쌀떡 등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겨울철 딸기 수확 체험으로만 유명한 게 아니다. 여물리체험마을은 여름에도 수박 따기 체험, 감자·옥수수 수확 체험, 블루베리 수제 청 만들기, 인절미 메치기, 개울 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진 수박 축제가 열린다. 축제 시기에 방문하면 수박 농가에서 수박을 수확해 수박 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수박 농가가 들려주는 수박 이야기는 또 다른 즐길 거리다.

가을엔 고구마 수확 체험과 연날리기, 밀랍양초 만들기, 손수건 천연 염색, 사과레몬 수제 청 만들기, 송어잡기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여물리마을은 예부터 물이 많고 곡식이 많은 곳이었다고 한다. 인근 장둔면, 북면, 홍천군의 서면으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였기 때문에 ‘곡식이 쌓여있는 고장’이라는 뜻으로 여물리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에 가볼 만한 관광지로는 용문사가 있다. 신라시대에 세워진 용문사는 산세가 깊은 용문산 자락에 위치해 4계절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용문사엔 나이가 약 110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가 있다. 용문산에서 탈 수 있는 산악 오토바이도 유명하다.

여물리체험마을에서 약 6㎞ 떨어진 곳엔 민물고기생태학습관이 있다. 희귀한 민물고기를 관찰하면서 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올림픽대로를 따라 팔당대교를 건너서 갈 수 있다. 차가 밀리지 않으면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양평버스터미널 또는 용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여물리체험마을에선 숙박시설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경우 귀가 시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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