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콘 한과·흥부잔치밥…입이 즐거운 농촌체험

입력 2021-06-27 16:43   수정 2021-06-27 16:44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전북 남원 달오름마을은 지리산 맑은 공기·물, 밝은 달빛의 기운이 감돈다. 마을터가 동쪽을 향하고 있어 달이 뜨면 정면으로 달빛을 받아 밤에도 마을이 훤하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어두운 그믐밤에 달을 끌어올린 마을이라 해서 과거에는 ‘인월(引月)’이라는 지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인월면 인월리의 옛 인월마을과 원평마을이 합쳐져 달오름마을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달오름마을은 구인월과 월평마을로 이뤄졌다.

달오름마을은 흥부전과 달오름을 주제로 하는 농촌전통체험 마을이기도 하다. 마을 입구에는 그네나 널뛰기 등을 할 수 있는 야외무대와 전통놀이체험장이 있다. 이 맞은편에는 야콘을 활용한 한과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향토식품 가공체험장(농특산물판매장)이 있다. 근처에는 농산물가공체험장, 향토음식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마을 인근 숲에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조성됐다. 달오름 마을에서는 흥부전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타기 체험을 하고 흥부잔치밥을 맛볼 수 있다.

흥부잔치밥은 밥그릇 대신 박에 밥이 담겨 나온다. 밥과 채소, 나물, 고추장 등이 들어간 비빔밥이다. 여름 농사 체험 행사도 있다. 옥수수 따기, 방울토마토 따기, 다슬기 잡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고사리 감자 고구마 옥수수 방울토마토 등이 토산물이며 흥부잔치비빔밥과 솥뚜껑 삼겹살, 지리산나물밥 등도 이 지역의 명물 먹거리다.

인근 관광지로 지리산 둘레길(3코스), 국악의 성지, 바래봉, 남원 광한루, 춘향테마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국악의 성지는 지리산 자락 황산 기슭에 있는 곳이다. 국악전시 체험관과 독공실, 야외공연장, 국악인 묘역, 사당 등의 시설물로 이뤄졌다.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음악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관광지다. 마을 근방에 자리 잡은 바래봉은 둥그스름하고 야트막한 언덕이다. 언덕 근처에는 철쭉이 무리 지어 피어 있고 4월 하순에 철쭉제가 열린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꼽힌다. 동쪽의 천왕봉에서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근에 있는 흥부마을도 유명 관광지로 꼽힌다. 남원시 아영면 성리와 인월면 성산마을은 흥부가 태어난 출생지로 전해진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흥부전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숙박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에서 가려면 내비게이션에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서길 42’를 찍고 오면 된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인월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달오름마을로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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