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野 대변인 지원자 "고민정 성희롱? 악마의 편집" 반박

입력 2021-06-29 17:11   수정 2021-06-29 17:32


공중파 방송인 SBS가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선발에 참가한 20대 대학생의 과거 발언을 수집해 공개적으로 비난 보도를 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인 최 모 씨가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반박하고 나섰다.

최 씨는 "SBS가 악마의 편집으로 일개 대학생을 5000만명의 국민 앞에 범죄자로 묘사했다"며 반박 유튜브 영상을 29일 올렸다. 앞서 SBS는 최 씨가 "성폭력의 구조상 여성이 성범죄를 더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 "남페미 진중권 역겹다" 등 여성 혐오성 발언을 지속적으로 했다고 비난했다.

SBS는 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기간 중 SNS에 책상에 엎드려 자는 사진을 올린 걸 두고 '문재인 대통령님께 배운 잠자리'라고 표현한 데 "성희롱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최 씨는 "마치 제가 성범죄 일어나는 게 좋다고 말한 것처럼 악마의 편집을 해서 내보냈다"며 SBS 편집한 원본 영상을 제시했다.

최 씨는 당시 영상에서 "페미니즘계에서는 남녀가 하는 일이 모두 같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당한 대우를 당하는 것도 같아져야지 평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성폭력인데, 성폭력 잘못된 거 당연히 나도 안다. 없어지면 정말 좋겠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성범죄가 없어지는 사회가 올 수 있겠냐"며 "네 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깊게 잠든 꿈속에서"라고 했다. 최 씨는 "여성이 성범죄를 당해야 마땅하다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 구조상 여성이 성범죄를 더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성범죄를 근절해야 하지만 근절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SBS는 마치 최 씨가 성범죄를 옹호한 것처럼 편집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 씨는 "성범죄의 안타까움을 생물학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리고 대한민국은 페미니스트들이 강간왕국이라고 유세를 떠는 것과 달리 다른 나라에 비해 꽤나 치안이 좋은 나라라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했다. 최 씨는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여성을 영원히 피해자 정체성에서 떨게 할 것이냐 말게 할 것이냐의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고 의원 성희롱 논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하도 잠만 자니까 밑에서 문 대통령을 보고 배운 고 의원도 선거운동 기간에 잠이나 자면서 쇼를 하는 거라고 비판한 게시글"이라며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잠을 자는 것은 자명한 것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SBS는 오히려 문 대통령의 잠버릇을 변태적 욕망으로 배설했다"며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문 대통령의 잠을 자는 습관을 떠올리면 떠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도를 한) 기자는 문 대통령과 고 의원 사이에 도대체 어떤 생각을 했기에 저를 성희롱으로 지적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고 의원은 SBS 보도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저와 관련된 최 씨의 글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께선 어떤 판단을 내리실지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최 씨는 이 영상의 링크를 고 의원 게시글에 댓글로 달았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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