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3곳 분사

입력 2021-07-04 18:01   수정 2021-07-05 00:59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내 스타트업 세 곳을 독립기업으로 분사시켰다. 유망한 사내 스타트업의 홀로서기를 적극 지원해 임직원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디폰, 오토엘, 데이타몬드 등 3개 사내 스타트업을 최근 분사시켰고, 앞으로 이들 기업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4일 발표했다. 디폰은 창문에 투과되는 햇빛의 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투과율 가변 윈도 필름’을 개발했다. 이 필름은 차량뿐만 아니라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시공하기 편리한 방식이다. 강점으로는 유해 자외선 차단, 냉·난방 에너지 절감,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이 꼽힌다.

오토엘은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를 개발했다. 가격은 낮추고 크기를 줄였지만, 성능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기존 라이다는 크기가 커 차량 외부에 붙이는 방식으로 탑재됐다. 오토엘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라이다를 차량 내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럼에도 주변 환경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할 수 있고,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토엘은 차량 적용을 위해 가혹한 조건에서 검증을 마친 뒤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데이타몬드는 고객이 참여하는 포인트 플랫폼인 ‘포인트 몬스터’를 개발했다. 고객이 특정 매장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면 해당 매장을 서비스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선사용 후가맹’ 방식으로 가맹점 등록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 이름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꿨고, 지원 범위를 자동차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선발된 업체에 1년간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제품 및 서비스를 사업화할 기회도 제공한다. 이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25개 기업이 분사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10개 안팎의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해 분사시킬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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