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 규모 3배 '껑충'…최고가 샤갈·총액 1위 이우환

입력 2021-07-04 17:40   수정 2021-07-05 00:31

올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술시장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점을 감안해도 평년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낙찰총액이 가장 많은 작가는 이우환(187억원), 가장 고가에 팔린 작품은 마르크 샤갈의 꽃 그림(42억원)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을 비롯한 주요 미술품 경매사 8곳의 총거래액은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90억원)의 세 배에 달하는 액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1030억원), 2019년(826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미술시장이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경매사별로 보면 서울옥션이 697억원(낙찰률 82.5%)으로 낙찰총액 1위를 차지했고, 케이옥션이 608억원으로 뒤를 쫓으며 아트데이옥션(45억원), 마이아트옥션(39억원) 등 후발 주자와 차이를 벌렸다. 시장점유율은 서울옥션 48%, 케이옥션 42%로 두 회사가 사실상 미술 경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서울옥션 82.49%, 케이옥션 51.28%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작가별 낙찰총액에서는 이우환(187억원)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낙찰총액뿐 아니라 출품작 수(250점)와 낙찰률(86%) 등 대부분 지표가 최상위권을 나타내 최근 시장에서의 인기를 숫자로 증명했다. 김창열(131억원)과 구사마 야요이(121억원), 김환기(119억원), 박서보(8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창열(91.58%)과 박서보(95.92%)는 낙찰률 90% 이상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낙찰 총액 상위 20명 중 생존작가가 12명(60%)이라는 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작품별로는 샤갈의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이 42억원에 새 주인을 찾아 상반기 최고가 그림으로 꼽혔다. 김환기의 ‘27-XI-71 #211’(30억5000만원)이 2위, 구사마의 그림 두 점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샤갈의 ‘파리 위의 커플’(22억원)였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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