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소 투자 확대로 ESG 경영 가속

입력 2021-07-05 15:32   수정 2021-07-05 15:33


SK그룹의 해외투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환경 분야에 대한 기술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SK㈜의 미국 모놀리스 지분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SK㈜는 지난달 ‘청록수소’ 생산업체 모놀리스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청록수소는 메탄(CH4)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로 분해해 나온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청정 수소로 분류된다. 2012년 창업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 청록수소 양산 공장도 완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작년 말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설립했다.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는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를 활용해 2023년부터 약 3만t 규모 액화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을 추가로 생산하는 등 연 28만t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SK㈜는 올초 SK E&S와 약 1조8000억원을 투자,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약 1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플러그파워와 함께 아시아 수소시장에 진출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SK종합화학도 친환경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루프인더스트리에 약 630억원을 투자, 지분 10%를 확보했다.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루프인더스트리는 폐페트를 반복 재활용해도 품질 변화가 없는 화학적 분해기술을 갖고 있다. 오염된 페트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폴리에스테르 폐섬유를 저온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버려진 페트를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신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100% 재활용할 수 있다.

SK종합화학과 루프인더스트리는 향후 아시아 지역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2023년 국내에 연 8만4000t 규모의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내 총 4곳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된 투자가 완료되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연 40만t 이상의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폐페트병 약 30만t을 넘어서는 규모다.

SK㈜ C&C는 미국 자동화 물류기업 브라이트랩과 스마트 제조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자동화 물류 반송시스템(AMHS) 기업 브라이트랩과 ‘글로벌 제조 하이테크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술 전문가 및 사업 발굴 담당자로 구성된 조인트 워킹 그룹을 운영한다. 브라이트랩의 AMHS 고객 수요에 맞는 제조 하이테크 솔루션을 선정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 또 SK㈜ C&C의 ‘아이팩토리 스마트 비전’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관리 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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