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사업 돌격대' 포스코인터, 인도네시아 가스전 개발

입력 2021-07-05 17:36   수정 2021-07-06 02:16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을 추진한다. 철강·식량과 함께 3대 핵심 성장동력인 자원개발을 통해 포스코그룹 신사업 확장의 ‘돌격대’ 역할을 맡겠다는 게 주시보 사장(사진)의 구상이다.

4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중순께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PHE)와 공동조사합의서(JSA)를 체결했다. 유전과 가스전에서 나오는 탄화수소가 발견된 1만1515㎢ 면적의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 유망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총 매장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1990년대 진행됐던 사전 조사에 따르면 매장량과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게 페르타미나의 설명이다.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 석유가스공사다. 인도네시아 전체 석유의 90%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시설과 독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과도 자원개발을 위해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력에 따른 탐사를 통해 유전 개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8개월가량 탐사 유망성을 평가한 뒤 탐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탐사권을 확보하게 되면 미얀마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대규모 유전·가스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의 A-1과 A-3 광권을 따냈다. 2008년엔 이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국유 석유회사에 2013년부터 30년간 판매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배기’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식량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엔 푸드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대체육 분야로 식량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 800만t 수준인 연간 곡물 취급량을 2030년까지 2500만t 규모로 확대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장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포스코인터내셔널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전년 동기(5조2519억원) 대비 40% 증가한 7조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였던 올 1분기 매출(7조870억원)을 웃돈다. 주 사장은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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