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7구역, 4년 만에 사업계획 변경…576가구 재개발 속도

입력 2021-07-06 18:00   수정 2021-07-07 00:37


서울 동작구 노량진 7구역이 최근 재개발 사업의 주요 관문인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지난 3월 노량진 3구역과 5구역이 동작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8개 구역(73만8000㎡)으로 구성된 노량진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량진은 생활편의시설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지로 관심이 높다. 노량진 뉴타운은 개발이 마무리되면 9000여 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6일 동작구청에 따르면 노량진 7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가 지난 1일 고시됐다. 다른 구역보다 늦게 정비사업을 시작한 7구역은 2017년 6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이후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임대물량을 줄이고 분양물량을 늘리는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7구역은 곧 감정평가를 거쳐 조합원 분양신청과 관리처분인가를 준비할 예정이다. 7구역은 지하 3층~지상 27층, 7개 동, 총 576가구(전용면적 39~84㎡)로 건립된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린다.

2017년 ‘8·2대책’으로 2018년 1월 24일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재개발 지역은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됐다. 7구역은 201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관리처분인가 후에도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7구역 내 대지지분 42㎡ 다세대 주택이 9억5000만원, 대지지분 66㎡가 10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바로 옆 6구역 내 대지지분 69㎡ 다세대주택이 13억9000만원 선이다. 대방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7구역의 경우 사업규모도 작고 4년 넘게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진척이 없던 탓에 인근 구역들에 비해 매물 가격이 다소 낮다”고 말했다.

노량진뉴타운 총 8개 재개발 구역 가운데 5개 구역이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2개 구역은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넘어섰다. 노량진역과 가장 가까운 1구역(2992가구)은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해 사업시행인가 승인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3·5구역은 하반기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6구역은 오는 10월까지 이주를 마칠 계획이다. 2구역 역시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연말부터 이주에 나선다.

노량진 뉴타운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아파트 시세도 덩달아 강세다. 6·7구역 인근에 2004년 지어진 상도래미안 1차는 전용 59㎡가 올초 7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달 10억2000만원에 거래돼 6개월 새 2억3000만원이 올랐다.

노량진 일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입지적 장점 덕분이다. 용산과 여의도 중심업무지구와 가깝고 지하철 9호선을 통해 강남 접근도 쉽다. 동쪽으론 흑석뉴타운으로 연결된다. 한강공원을 끼고 있다는 것도 큰 이점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서울에서 지하철로 여의도, 종로, 강남 등 3개 도심권역을 모두 지나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정비 사업이 끝나면 흑석뉴타운 가격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쫓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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